혈압은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주요지표 중 하나다. 대부분 고혈압을 조심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 혈압이 130대만 나와도 혈압이 높게 나왔다며 걱정을 하는 반면, 저혈압의 경우 ‘원래 혈압이 낮아요’라며 관리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전신에 혈액공급을 할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하며, 정상 혈압범위는 수축기 100-120mmHg, 이완기혈압 60-80mmHg다. 저혈압은 수축기혈압 100mmHg 미만 또는 이완기혈압 60mmHg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웠다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저혈압의 대표적인 증상은 현기증, 두통, 피로다. 심한 경우 블랙아웃증상과 함께 구역감, 구토, 실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수족냉증, 팔다리 저림, 불면, 변비, 이명, 기억력저하, 무기력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저혈압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다. 저혈압은 심장근육 약화, 식욕부진, 영양실조, 구토, 설사, 혈액순환 장애, 심근염, 부정맥, 당뇨, 갑상선 기능 이상,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혈압약, 항우울제 등 약물복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저혈압을 동반하여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생활관리와 함께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특정 질환이나 원인으로 인한 저혈압의 경우, 질환을 치료하거나 저혈압을 유발하는 약물을 제거하면 된다. 원인이 없는 본태성저혈압은 저혈압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런 경우 한의치료가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저혈압증상은 혈허(血虛), 기혈허약(氣血虛弱)에 해당한다.
혈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혈을 추동하는 기(氣)가 약해진 것으로 혈액을 만들어내는 능력저하, 순환능력 감소, 신진대사 저하 등을 통합한 개념이다, 보혈(補血)하는 처방 또는 비위 기능을 개선하는 처방이 사용되는데, 당귀, 숙지황, 녹용 둥 보혈하는 한약재나 인삼, 홍삼, 황기와 같은 보기하는 한약재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비위기능을 돕거나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침, 뜸 치료 등을 함께 계획해 치료한다.
한약 복용과 함께 규칙적인 식사, 양질의 단백질 섭취, 충분한 수분섭취, 수면, 적절한 운동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되 고단백 식사와 자신의 체중과 신진대사에 맞는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걷기, 사이클, 의자 잡고 뒤꿈치 들기 등 하체근력을 키우면서 3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 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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