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은둔 어르신 위해 따뜻한 문화공연 열어
지난 4일,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바람을 잊게 만들 따뜻한 문화공연이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펼쳐졌다.
사회적 단절로 문화활동을 접하기 어려웠던 은둔·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였기에, 공연장은 시작 전부터 설렘과 기대가 차오른 분위기였다.
이번 행사는 달서구재가노인복지협의회가 주최·주관해 마련됐으며, 지역 곳곳에서 초청된 210명의 어르신들이 편안한 안내 속에 자리했다. 평소 외출이 쉽지 않았던 어르신들에게는 오랜만의 문화 나들이였고, 그것만으로도 이미 이날의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품고 있었다.
달서구, 은둔 어르신 위해 따뜻한 문화공연 열어
무대는 고고장구의 힘찬 울림으로 첫 문을 열었다. 빠르고 힘 있는 장단이 객석까지 전해지자 어르신들은 자연스레 박수를 맞추며 흥을 올렸다.
이어 선보인 고전무용은 화려한 복식과 우아한 동작으로 공연장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지역 가수들의 친근하면서도 정감 어린 무대는 관객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든 순간 중 하나였다. 노래 한 곡, 인사 한 마디마다 곳곳에서 따뜻한 웃음이 번져갔다.
어르신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태훈 달서구청장,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 지역의원, 달서구재가노인복지협회 기관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관객석을 일일이 둘러보며 인사를 건네는 이들의 모습은 행사의 진정성을 더했다.
이태훈 구청장은 “오늘 만큼은 음악을 통해 마음을 가볍게 하시고, 즐거운 에너지를 담아가시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서민우 의장 역시 “많이 웃고, 많이 박수 치며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달서구, 은둔 어르신 위해 따뜻한 문화공연 열어
달서구, 은둔 어르신 위해 따뜻한 문화공연 열어
이번 문화공연은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접근성을 넓히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찾아가는 복지’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 관계자는 “공연을 본 어르신들께서 ‘오랜만에 사람들 속에 있으니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해 주셨다”며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날 와룡홀을 채운 박수 소리와 미소는 누군가에게 오래도록 남을 위로였고, 또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상으로 걸어나갈 작은 용기가 됐다.
달서구는 앞으로도 이 같은 문화·정서 돌봄 사업을 확대해, 지역 어르신들이 외로움 대신 따뜻함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