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다가오려는지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도 하고, 아직 봄이 미련을 남긴 듯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땐 낮의 온도에 방심하기 쉽고, 금세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몸을 챙기는 보양식 한 그릇이 절실하다. 이런 시기에 제격인 보양식을 내어주는 곳이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있다. 바로 ‘호박추어탕’이다.
가게는 성서3차보성타운 남쪽 담벼락 끝쪽, 주택가 안에 자리잡고 있어 초행길이라면 위치를 미리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점심시간처럼 혼잡한 시간대에는 주차를 도와주는 분도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아 대백창신한라타운앞 정류장과 성서산업단지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쪽 정류장에서 도보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구수하고 진한 맛의 남도추어탕, 맑고 깔끔한 경상도추어탕, 고디가 듬뿍 들어간 고디탕, 바삭하고 고소한 미꾸라지튀김, 해물이 가득한 추어해물파전, 매콤하고 담백한 부추전, 그리고 깊은 맛이 살아있는 김치전 등이다.
반찬도 소홀함이 없으며, 기본 8첩찬이 정갈하게 제공된다. 특히 추어탕에 넣어 맛을 더할 수 있도록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제피가루도 함께 제공된다. 제피가루는 추어탕의 향과 맛을 살려주지만 과하게 넣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취향껏 조절하는 것이 좋다.
‘호박추어탕’의 백미는 바로 남도식과 경상도식 추어탕을 모두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경상도추어탕은 고춧가루 없이 맑은 국물로 깔끔한 맛을, 남도추어탕은 고춧가루와 들깨가루가 들어가 걸쭉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여러 스타일의 추어탕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추어탕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며,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지녀 속이 불편할 때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숙취 해소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몸보신이 필요하거나, 건강을 챙기고 싶은 이들, 혹은 색다른 맛을 찾는 젊은 손님들까지 꾸준히 찾는 이곳 ‘호박추어탕’.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기본이므로, 조금 일찍이거나 늦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몸도 마음도 건강도 모두 챙기고 싶다면, 이곡동 ‘호박추어탕’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한 그릇이면 충분할 것이다.
☞ 달서구 이곡서로7길 17(이곡동 531-3) / 문의 ☎053-588-1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