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과 출산을 하는 연령이 늦어지고, 스트레스와 생활 환경의 변화로 젊은 나이에도 자연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늘고 있다.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지속함에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난임이라 한다.
난임이 여성의 잘못으로 치부되던 옛날과 달리 여성요인 40%, 남성요인 40%, 원인불명 20%로 나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난관폐쇄, 자궁내막이 얇은 경우, 정자수 감소, 운동성 저하, 정자기형, 원인불명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산부인과 검사상 기질적 원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이는 단순히 ‘임신이 안 되는 상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바라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각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 생활습관, 심리적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신이 잘되지 않는 요인을 찾아 치료한다.
한의학적으로 난임의 주요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신허(腎虛)’다. 신(腎)은 생식과 성장, 호르몬 기능을 주관하는 장부로, 신기(腎氣)가 부족하면 호르몬분비가 약해 배란 장애, 착상 실패, 정자·난자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기혈부족(氣血不足)’이다. 충분한 기운과 혈액이 있어야 자궁 내막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임신을 유지할 힘이 생긴다. 과로, 다이어트, 만성 피로, 과도한 걱정 등은 기혈을 소모 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세 번째는 ‘어혈(瘀血)’이다. 자궁과 골반 내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착상이 어렵고, 반복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은 ‘담습(痰濕)’이다. 체내 노폐물과 습이 쌓이면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고,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적 난임치료는 인체의 균형을 맞춰 임신이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난임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만큼, 체질과 원인에 따라 약한 장기의 기능을 보강하고, 지나치게 항진된 기운은 내리며 자궁과 난소의 혈류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한약을 처방한다. 이와 함께 침·뜸 치료를 통해 골반 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켜 호르몬 조절을 돕는다. 시험관 시술 전후에도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자궁 내 환경을 안정시키고 착상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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