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전 지점장
성서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성서농협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고 지점장을 역임한 한 인물이 조용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조직의 실무적 구조와 조합원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해 온 그가 출마를 밝히면서 지역 농협 운영의 향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삶 속에서 배운 책임, 다시 한번 실천하고자”
후보는 출사표를 통해 먼저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차분히 돌아보았다. 그는 “농협의 현장은 늘 제 삶의 중심에 있었다.”며 “조합원분들의 계절과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배운 책임을 이제 조합의 미래를 위해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점장을 맡는 동안 금융 업무뿐 아니라 농업 현장 지원, 지역경제와의 연계 사업 등을 수행하며 조합원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고민을 나눠왔다. 출사표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그저 직무가 아니라 조합원과 함께한 시간의 연속”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변화의 시대, 조합은 안정과 혁신을 함께 준비해야”
출마의 변을 밝히며 그는 현재 농협이 맞닥뜨린 변화의 흐름을 언급했다. 디지털 금융 확산, 농업 구조 변화, 지역 경제의 재정비 등 농협이 대응해야 할 과제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조합은 안정된 기반 위에서 실질적인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며 “조합 운영의 투명성 강화, 조합원 실익 중심 정책, 현장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급함보다 정확함이 필요하다.”며 조합 운영 전반의 균형감 있는 접근을 약속했다.
■조합원 실익·현장 소통·미래 기반 강조
후보는 출사표에서 조합 운영의 미래 방향으로 ▶조합원 실익 강화 ▶상시 소통 체계 구축 ▶지역 농업·경제와의 상생 ▶중장기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조합의 모든 정책은 조합원의 일상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현장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지점장 시절 꾸준히 강조해 온 현장 중심의 운영 철학이 다시 한번 드러난 대목이다.
■“조합장은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 공동체의 자리”
출사표 말미에서 그는 조합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개인의 이름보다 공동체의 뜻이 앞서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저는 조합장이라는 자리를 무거운 책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조합이 더 신뢰받고, 조합원의 삶에 더 가까운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경험과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차분한 어조로 조합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나타냈다.
■본격 선거 국면…지역사회 관심 집중
성서농협은 지역 농업 기반과 지역 금융의 핵심 기관으로, 조합장 선거는 조합원들의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번 출마 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일정이 시작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조합의 향후 운영 방향과 후보들의 비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사표를 통해 조용한 행보를 시작한 그의 다음 문장에 조합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