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출생아 수 12개월째 증가세 행진 [사진=달서구]
대구 달서구의 출생아 수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뚜렷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달서구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한 차례 소폭 감소를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하며 평균 증가율 14.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8.5%)과 대구시 평균(12.2%)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올해 1~10월 달서구 출생아 수는 1,919명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9월 출생아 수는 205명으로 전년 대비 20.6% 급증해 전국 평균의 약 1.7배, 대구시 평균의 약 2.5배에 달하는 증가 폭을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혼인율과 인구 구조 변화가 꼽힌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혼인건수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980건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해 전국과 대구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결혼·출산 주력 연령층인 30대 인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달서구의 30~34세 인구는 1년 새 513명 늘었고, 35~39세 인구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근 행정수요조사에서는 주민 91.1%가 ‘앞으로도 달서구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청년 정주율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달서구는 이러한 성과가 지난 9년간 추진해 온 ‘달서형 결혼‧출산 정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청년 결혼 응원 캠페인을 통해 성혼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 왔다.
이어 2024년에는 출산장려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출산BooM 달서’ 프로젝트를 통해 AI 출생축하 서비스, 결혼·출산 정보 플랫폼 등 MZ세대 맞춤형 정책을 선보였다. 이러한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달서구는 올해 대구시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출생아 수 12개월 연속 증가는 결혼과 출산을 함께 설계해 온 달서형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결혼‧출산 정책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