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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의 흔적 모음_사진기자, 소방관, 주민 경북 산불 현장 사진 [사진제공=계명대학교]

박창모 사진작가(계명대 대외홍보팀, 전시기획)는 2025년 봄 경북 산불 현장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 ‘기억의 윤리’를 담은 예술 공간으로 옮겼다. 

검게 탄 숲과 살아남은 나무, 다시 찾아오는 초록의 조짐을 담은 ‘검은 봄_2025 경북산불사진기록’ 전시는 11월 28일(금)까지 대구 하빈PMZ평화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번진 대규모 산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박 작가를 비롯해 대구·경북 언론사 사진기자와 소방관, 피해 주민이 직접 촬영한 사진 총 23점이 전시되며, 재난 이후 자연과 사람, 복원의 시간을 따라 관객에게 기억과 회복의 의미를 전달한다.

박창모 작가는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물리적 파괴와 정서적 단절을 낳는다. 이번 전시는 말하기보다 듣는 방식에 가까운 작업”이라며, “관객이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10-4878-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