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대구학생동아리한마당 개최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은 주말 오후,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설렘으로 들썩였다.
무대 위에서는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악기를 조율하고, 무대 뒤편에서는 긴장된 얼굴로 순서를 기다리는 또래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열정의 무대, 바로 ‘제24회 대구학생동아리한마당’이다.
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예술로 꽃피우는 우리들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대구 전역의 초·중·고 450여 개 학생동아리가 참여해 2만여 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무대는 오케스트라, 밴드, 합창, 국악, 댄스,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졌고, 공연마다 터져 나오는 박수는 학생들이 만들어낸 예술의 향연이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하나의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대공연장에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 퍼지고, 체육관에서는 학생들의 난타와 댄스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갤러리와 본관 로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회화, 사진, 공예 작품이 전시되어 각자의 시선으로 표현한 세상 이야기를 전했다.
무대 위의 역동적인 장면과 전시장 속 정적인 감동이 한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예술로 소통하는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제24회 대구학생동아리한마당 개최
특히 올해는 제44회 대구관악제, 제10회 대구교육연극축제, 제12회 대구학생뮤지컬축제 등 굵직한 예술 행사가 함께 열리며, 학생들의 무대는 한층 다채로워졌다.
대구중등교사관악협회와 지역 대학, 특성화고 등이 참여한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학생들은 예술 활동뿐 아니라 진로 탐색의 기회까지 얻었다.
현장 곳곳에서는 “아이들의 가능성이 이렇게나 크다는 걸 새삼 느꼈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와 “무대에 서기 위해 몇 달간 연습했어요”라는 학생들의 자부심이 어우러졌다.
제24회 대구학생동아리한마당 개최
대구학생동아리한마당은 단순한 예술 축제를 넘어,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문화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학생들은 협력과 배려 속에서 공동의 무대를 완성하며, 예술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한 사람의 열정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가 되고, 그 하모니가 다시 대구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울림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 교육이 지식 중심을 넘어 감성과 인성을 함께 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마지막 합창 무대의 하모니는 그렇게 대구 학생들의 열정과 꿈을 하나로 묶었다. 예술로 꽃피운 그들의 하모니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대구 교육이 지향하는 ‘함께 성장하는 미래’의 상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