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 한쪽에 띠를 두른 듯 포진이 나타난다 하여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 부른다. 대상포진은 특히 일교차가 크고 피로가 쌓이기 쉬운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하기 쉽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 저하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몸 한쪽면에 나타나는 발진과 수포, 심한 통증이 특징으로, 가려움, 따끔거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에 따라서는 안면신경마비, 귀의 통증, 어지러움,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은 ▲급격한 기온변화, ▲만성피로, ▲과로, ▲수면부족, ▲영양불균형, ▲면역억제제 및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를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와 통증완화를 위한 진통제로 치료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단순약물치료로는 재발을 막거나 후유증을 예방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 병변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 따가움, 가려움 등 이상 감각이 남아있는 것을 말한다.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대상포진 병기(단계)에 맞춘 한약과 침구치료를 통해 대상포진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항염, 항바이러스 작용이 강한 약재를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빠르게 억제하고, 동시에 체질에 맞춘 한약을 통해 인체 밸런스를 회복한다. 이후에는 회복력에 초점을 맞춰 대상포진재발 및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한약 복용 외에도 약침, 침, 뜸 치료 등을 병행하여 통증을 온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주 3~4회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휴식없는 운동은 독이 될 수 있어 체력에 맞는 강도를 설정해야 한다. 또한 장 환경도 중요하다. 장에는 면역세포의 70%가 있는 만큼 건강한 음식섭취, 유산균 복용, 한약 등으로 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의 대표적인 원인인 만큼, 운동, 명상,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만약 대상포진이 발생했다면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술, 인스턴트 식품,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수포가 올라온 부위를 긁거나 터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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