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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약 복용과 간수치: 한약 안전성에 대하여
  • 푸른신문
  • 등록 2025-09-18 14: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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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는 폄훼발언이다. 간이 나빠진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간 손상 여부는 혈액검사 중 AST(GOT), ALT(GPT), γ-GTP 수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간세포가 손상되었거나 간의 대사 기능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간은 입으로 들어오는 모든 음식과 약물을 해독하는 장기(臟器)이자, 에너지 대사와 노폐물 제거를 통해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장기다.

 

따라서 한약 뿐 아니라 체내로 들어오는 모든 음식, 술, 약물, 비만, 바이러스 간염, 격렬한 운동,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모두 간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약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처방되어왔고, 임상적으로 확인된 약이라 할 수 있다. 한약도 모든 음식과 양약처럼 간대사 과정을 거친다. 음식 중에서도 산패된 견과류나 패스트 푸드, 탄산음료, 고농도 녹차추출물 등은 간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반대로 살코기 위주의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채소 등은 간부담이 낮아 간독성이 낮은 음식으로 분류된다. 식물을 채취하고 말려 사용하는 대부분의 한약재는 간 부담이 적지만, 일부 한약재는 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은 한약재도 있고, 반대로 우루사(한약재 ‘웅담’추출물)나 밀크시슬처럼 간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재도 있다.


국내외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도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의 간손상 위험은 낮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최근 서울대와 단국대의 공동연구에서도 한약의 약물유발성간손상(DILI)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한약이지만 인터넷에서는 종종 지인이 한약을 복용한 뒤 간수치가 높아졌다는 글을 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먹을 필요없는 해열진통제를 계속 복용하다가 간수치가 높아졌다면 오남용한 사람이 문제지, 해열진통제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좋지 않은 식습관에 의해 비만해지고 간수치가 높아졌다면 식습관이 문제지 특정 음식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처방받은 한약처방으로 인해 간수치가 높아졌다면 ‘특발성’인 경우가 많고, 이는 한약복용을 중단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 외에는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한약을 복용하였거나 한약 복용 중 과도한 음주나 격렬한 운동, 과도한 영양제섭취, 해열진통제 복용, 알 수 없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등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한약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안전하게 한약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아닌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자신의 체질에 맞게 한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또한 한의원에 자신이 복용 중인 약물, 건강기능식품 등을 이야기하여 한약 처방 시 고려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한약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어 걱정이 될 때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기능을 모니터링하면서 복용하는 것도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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