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정문 교명석 [사진=계명대학교]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치열한 입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권을 대표하는 계명대학교는 비수도권 사립대학 최초로 원서 접수 지원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4,110명 모집에 30,330명이 지원해 평균 7.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6.53대 1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의예과와 약학부 등 의약학계열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의예과는 모집인원 61명에 1,117명이 지원해 평균 18.3대 1, 약학부는 32명 모집에 740명이 지원해 23.1대 1을 기록했다.
계명대 입학처 도달현 처장은 “수시 모집 인원 비율 확대에도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는 재학생과 N수생 지원자의 증가, 의약학계열 집중 현상, 전형별 특성 강화, 수능 최저기준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북대학교 [사진=경북대학교]
비슷한 시기, 경북대학교 수시모집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4,510명 모집에 60,302명이 지원해 평균 13.37대 1을 기록했으며, 논술(AAT) 전형의 약학과가 모집인원 3명에 516명이 지원해 무려 17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의예과 논술 전형도 1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남대학교 전경 [사진=영남대학교]
영남대학교 역시 3,857명 모집에 25,293명이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 6.56대 1을 기록, 전년 6.2대 1보다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은 일반학생전형 의예과 33.75대 1이었다. 영남대는 최근 3년 연속 수시 경쟁률이 상승하며 안정적인 입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약학계열 집중 현상과 함께, 수도권 대학 대비 비수도권 대학에서도 입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은 전형별 특징과 수능 최저기준, 학과별 경쟁률 등을 꼼꼼히 확인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푸른신문와이드인
한편, 세 대학의 수시 합격자 발표 일정은 다음과 같다.
▲계명대: 학생부교과·종합 1단계 합격자 11월 8일, 예·체능 실기고사 10월 23~25일, 최종 합격자 12월 12일
▲경북대: 일반 합격자 12월 12일, 실기/체육 특기자 11월 7일
▲영남대: 일반 합격자 12월 12일, 예·체능 실기고사 10월 21~23일, 실기/특기자 합격자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