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시도 시민 생명구한 심인고 학생들이 표창장을 받았다 [사진=성서경찰서제공]
대구의 한 고등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남성을 설득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구성서경찰서(서장 김시동)는 17일 심인고등학교를 방문해 자살을 시도하던 시민을 구조한 고등학생 2명에게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표창을 받은 학생은 심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서윤군과 한종민군. 경찰에 따르면 두 학생은 지난 12일 오후 강창교를 지나던 중 다리 철조망에 매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남성을 목격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두 학생은 즉시 112에 신고했으며, 그와 동시에 남성을 향해 끈질기게 말을 걸며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설득을 이어갔다. 결국 남성은 학생들의 말에 마음을 열고 스스로 철조망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취업 문제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삶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동 성서경찰서장은 “용기 있고 침착한 두 학생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시민의식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선행 사례를 계기로 위급상황 대응에 대한 시민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