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신병원 환자 2명, 간호사 목 조르고 탈출
대구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입원 환자 두 명이 간호사를 폭행한 뒤 병원을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 10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10대 A군(17)과 20대 B씨(26)가 간호사의 목을 조르고 출입증을 빼앗은 뒤 병원을 빠져나갔다. 피해 간호사는 쓰러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병원 인근을 수색해 B씨를 당일 저녁 체포했다. 도주했던 A군은 사흘 뒤인 17일 오전 자진해 경찰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현재 다시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A군이 여자친구가 있는 경남 거창으로 가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와의 사전 공모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를 면밀히 조사한 뒤 특수폭행,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