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한 중국집이 있다. 그곳은 바로, 죽전역 인근에 있는 ‘홍리면관’이다. 이곳이 입소문이 나게 된 이유는 바로, ‘강황’이 들어가 붉은빛을 띠는 면발과, 소금이 아닌 새우젓으로 요리의 간을 맞춘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푼 기대를 안고 가게로 들어가 보니 ‘홍리면관’의 인기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주방 쪽에서는 이미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었고, 저녁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로 바글바글했다. 입소문만 듣고 찾아온 손님들부터, 단골로 보이는 듯한 지역 주민들까지. 소문이 괜히 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주문한 ‘홍리짬뽕’과 ‘볶음밥’. 언뜻 보기에는 여느 동네 중국집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한 젓가락만 먹어보면 그 차이가 분명해진다.
짬뽕을 뒤적여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면의 색깔이다. 강황이 섞인 면이지만, ‘홍리면관‘만의 특별한 조리법 덕분에 붉은빛이 감돈다. 짬뽕 국물과 독특한 붉은 면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매콤한 유혹이 느껴지는데, 입안 가득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선사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그대로 실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웠던 점은, 짬뽕의 국물. 새우젓으로 짬뽕 국물의 간을 맞추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살아 있다. 해산물의 깊은 맛과 시원한 국물 맛 덕분에 속이 절로 풀려 자꾸만 국물로 손이 간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메뉴는 바로 볶음밥이다. 단순히 불맛만 내는 볶음밥이 아니라, 재료 하나하나가 고슬고슬하게 살아있고, 거기에 계란과 파기름의 고소한 향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중식 볶음밥의 정석을 보여준다. 함께 나오는 짜장 소스도 곁들여 먹다 보면 어느덧 그릇을 싹싹 비우게 된다.
‘홍리면관’이 특별한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정성 가득한 디테일 때문일 것이다.
붉은 면, 새우젓으로 간을 한 국물, 고슬고슬한 볶음밥…무엇 하나 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중식을 좋아하지만, 평범한 맛에 지쳐있다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가게이다.
기억에 남을 맛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홍리면관‘을 적극 추천한다.
☞ 달서구 와룡로 120, 1층(본리동 62-5)/ 문의 ☎0507-148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