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 이렇게 준비하세요[자료제공=대구시]
대구광역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시민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5월 15일(목)부터 9월 30일(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조기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대구지역 응급의료기관 21개소와 협력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온열질환 의심 사례를 신속히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관계기관과 공유함으로써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5일 앞서 운영을 시작해,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부터 시민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 등이 있다.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지난해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국 온열질환자는 3,704명, 이 중 사망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6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전국적으로 31.4%, 대구는 13.6% 증가한 수치로, 해마다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환자 발생 장소는 대부분 야외에서 집중됐다. 작업장(31.7%)과 논밭(14.3%), 길가(9.8%) 등이 주요 장소였으며, 집 안에서도 20.8%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온열질환은 새벽 시간대를 제외한 전 시간대에 걸쳐 고르게 발생하고 있어 시간대별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시는 기상청의 3개월 기온 전망을 근거로,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보호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사람 등은 폭염 시 보호자 또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실내 온도 조절과 실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응급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시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실외 작업자,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층은 낮 시간대 외출과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휴식을 통해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폭염대비 건강수칙 리플릿[자료제공=대구시]
한편, 대구시는 폭염에 대비한 ‘3대 건강수칙’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물을 자주 마시고(갈증 없어도 규칙적 수분 섭취), ▲시원하게 지내기(샤워, 햇볕 차단, 가벼운 옷 착용),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낮 12시\~5시 실외활동 자제) 등이다.
대구시는 이번 감시체계를 통해 폭염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