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달서선사문화체험축제' 성황 [사진=달서구청]
대구 달서구가 선사시대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025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가 이틀간 1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선돌마당공원, 선돌공원, 달서선사관, 한샘청동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달서구의 선사문화유산을 현대적 체험 콘텐츠로 풀어내 가족 중심의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선사시대 테마거리 3단계 조성과 선돌보도교 준공에 맞춰 행사 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강화해 한층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냥, 불 지피기, 토기 제작 등 선사시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선사 퍼레이드’도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선사시대 의상을 갖춰 입은 주민과 어린이들이 거리 행진에 나서며 관람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고, 전통 악기 소리와 어우러진 퍼레이드는 축제에 생동감을 더했다.
선사시대 의상을 갖춰 입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선사 퍼레이드는 축제에 생동감을 더했다.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선사시대 의상을 갖춰 입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선사 퍼레이드는 축제에 생동감을 더했다.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공연 프로그램 역시 다채로웠다. 인기 어린이 콘텐츠 ‘캐리와 친구들’, K-POP 댄스 공연, 버블쇼, 인형극 등이 펼쳐져 남녀노소 모두의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올해 처음 열린 ‘달서구 캐릭터 달수·달희 선발대회’는 참가자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축제를 찾은 대구 동구 주민 김모(35) 씨는 “5살 아이와 함께 방문했는데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유익했고, 대구에 이런 선사유적이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색다른 경험 덕분에 내년에도 꼭 다시 찾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북구의 김모(12) 어린이도 “학교에서 배운 신석기 시대 움집과 움직이는 메머드를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선사시대 불 지피기 체험'(좌)과 '선사 특전사 서바이벌 체험'(우)에 참가한 어린이 모습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자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달서구 주민 박모(42) 씨는 “집 앞에 이렇게 멋진 선사 테마 공원이 생겨 너무 기쁘다”며 “가족들과 선사인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한 것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의 장모 (9) 어린이는 “선돌도 배웠고 옛날에 불을 피울 때 어떻게 했는지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선사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관광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선사문화를 지역의 정체성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 달서선사문화체험축제 개막식 모습 [사진=달서구청]
한편, 축제 개막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비롯해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 황순자·이태손·김주범 대구시의원, 임미연·박왕규·박정환·장호섭·정순옥·고명욱·강한곤 달서구의원, 달서선사유적사람들 이국성 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4년 첫선을 보인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는 2만 년 전 선사시대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달서구의 역사성과 가치를 토대로,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선사시대와 현대를 잇는 특별한 시간여행,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는 지역 문화관광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