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달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동안전지킴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를 인솔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가 횡단보도를 이용해 하교중인 학생을 인솔하고 있다.
달서구의 한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삼삼오오 교문을 나서자, 형광 조끼를 입은 아동안전지킴이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차량을 살피고, 골목 입구에서는 아이들의 동선을 따라 시선을 놓지 않는다. 아이들은 보호자의 품처럼 익숙한 이들의 존재 속에서 안전하게 집으로 향한다.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촘촘한 생활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아동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3월 3일부터 현장 중심의 순찰 활동에 돌입했다.
달서경찰서 2026 아동안전지킴이 발대식 모습.
이번에 배치된 아동안전지킴이는 관내 23개 초등학교에 학교별 2명씩 투입돼 등·하굣길과 통학로, 범죄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있다. 여기에 ‘아동안전지킴이집’ 50개소가 연계되면서, 위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지역 기반 안전 네트워크도 함께 구축됐다.
아동안전지킴이
아동안전지킴이는 단순한 감시 인력을 넘어 아동 범죄 예방과 청소년 선도를 위한 치안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활동에 앞서 직무교육과 범죄 예방 교육 등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위촉장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되며, 학교 주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동안전지킴이 제도는 아동이 자주 오가는 통학로와 골목길, 공원 등에서 순찰을 통해 아동학대, 유괴·실종, 학교폭력 등 각종 범죄를 예방하는 생활 밀착형 치안 사업이다. 특히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대표적인 예방 중심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교시간 전 학교주변을 돌며 순찰을 하고있다.
윤금녀 아동안전지킴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의 하교를 돕고있다.
8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윤금년 지킴이는 지역사회 봉사의 연장선에서 이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윤 지킴이는 “1980년대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으며 학교 앞 교통질서를 지키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며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에서 큰 보람을 느꼈고, 이후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다 자연스럽게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지역 주민 모두가 내 아이, 내 손자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안전지킴이는 지역사회와 경찰이 함께 만드는 예방 중심 치안의 핵심 축”이라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의 일상 속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아동안전지킴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들의 존재는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안전 장치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