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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 스포츠 문화,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현장
  • 변선희
  • 등록 2025-11-24 1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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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현장

아침 햇살이 내려앉던 지난 22일, 희성전자야구장에는 이미 낯익은 흙냄새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달서구가 주최하는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희성전자야구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대회에는 관내 중학교 12개 팀, 약 300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차분한 경기 운영 속에서도 학생들의 열정과 성취 의지가 돋보였다.


티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기초 체력과 협동심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종목이다. 달서구는 12년째 청장배 대회를 이어오며 지역 내 건전한 스포츠 문화 정착과 청소년 체육활동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개회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비롯해 곽대훈 대한티볼협회장, 윤영호 달서구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학생 선수들을 격려했다.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현장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현장

대회 첫날, 경기장을 찾은 학생들은 설렘과 긴장 속에서도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를 차분한 목소리로 전했다.


상원중학교 김승현 학생은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해 기분이 좋고, 좋은 경기로 이기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정진용 학생은 “좋은 팀원들과 우승해 기분 좋게 집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첫 경기에서 패한 팀들도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전했다.

대곡중학교 김민찬·황성현·이준휘 학생은 “졌지만 좋은 추억이었고, 연습 과정도 즐거웠다”며 “대회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은 성적보다 과정과 배움에 가치를 두는 학생들의 태도를 잘 보여줬다.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현장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영남중학교 선수들은 대회를 치르는 각오를 차분하게 전했다.

3학년 주장 서은유 학생은 “동아리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국대회 우승 등 그동안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만큼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윤 학생 또한 “3학년으로서 마지막 대회라 의미가 크다”며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팀의 한도혁·정민수 학생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터뷰는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청소년 선수들의 차분한 각오와 책임감을 반영했다.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현장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규칙을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지키는 모습이 돋보였다. 실점 상황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판정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청소년 스포츠 교육의 긍정적 가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개회식에서는 월서중학교 한도윤 학생이 선수대표 선서를 진행해 공정한 경기 운영을 다짐했다.


대회 결과 영남중학교가 우승, 학산중학교가 준우승, 협성경복중학교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우수선수상(MVP) 영남중 이효재 ▲우수선수상 학산중 편웅기 ▲감투상 협성경복중 배서준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우승 '영남중학교'

제12회 달서구청장배 티볼대회 우승 '학산중학교'

달서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전한 여가 문화를 형성하고, 협동과 성취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지역 체육 관계자들은 “단체 스포츠는 협동과 규칙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역 단위의 꾸준한 대회 개최는 청소년 체육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청장배 티볼대회는 우승 팀을 넘어, 참가한 모든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경기장에서 학생들은 진지함과 성실함을 보여주었고, 그 경험은 다시 이들의 일상과 학업으로 이어질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볼공이 날아오르던 야구장의 풍경은 단지 스포츠 한 장면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협동과 도전, 성장을 배워가는 지역 교육의 현장이었다.


달서구의 12년간의 노력은 올해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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