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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앞 35년 전통 ‘가성비와 맛으로 대학가 명물 자리잡다’
  • 김영식 객원기자
  • 등록 2025-09-11 17: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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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통닭
  •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계명대학교 정문에서 도로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치킨 맛집이 있다. 정문 앞 도로 안쪽길을 따라 150여 미터쯤 들어서면 사거리 한편에 자리한 ‘대장통닭’이 바로 그곳이다. 넓은 홀과 오픈형 주방을 갖춘 이곳은 깔끔하면서도 푸근한 분위기로 손님을 맞는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 만큼 위생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당당함이 엿보인다.


대장통닭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다. 옛날통닭이 11,000원, 후라이드 12,000원, 마늘간장치킨과 바비큐가 각각 13,000원, 찜닭이 20,000원에 판매된다. 최근 치킨 가격이 2만 원대를 넘어선 현실을 떠올리면, 이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저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과 품질에서도 확실한 만족을 준다. 모든 메뉴에는 국내산 신선육만 사용되고, 야채와 양념까지 100% 국내산 재료만 고집한다. 신선함과 정직함이 함께 담겨 있으니, 합리적인 가격이 오히려 믿음을 더해준다.


특히 옛날통닭은 바삭한 껍질 속에 촉촉한 속살이 살아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 나와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후라이드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기름기 덕분에 뒷맛이 깔끔하다. 마늘간장치킨은 은은한 마늘 향과 달짝지근한 간장이 어우러져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바비큐는 숯불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찜닭은 넉넉한 양념과 푸짐한 재료로 푸짐함을 자랑한다.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오랜 세월 한길을 걸어온 주인의 장인정신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장통닭의 사장은 무려 35년 동안 오로지 치킨 메뉴 하나로 대결해 왔다. 서남시장에서 치킨 장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 변함없이 ‘맛있는 치킨’ 하나에만 집중해 왔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사라지는 세월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힘은 바로 ‘진짜 맛’에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계명대 주변 원룸가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거주자가 크게 늘었다. 자연스럽게 대장통닭의 손님층에도 외국인이 많아졌다. 언어는 달라도 좋은 음식 앞에서 웃음은 같다. 바삭하고 고소한 치킨 맛에 반한 외국인들은 단골손님이 되었고, “한국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치킨집”이라는 입소문도 퍼져나가고 있다. 치킨이라는 메뉴가 가진 보편적인 매력이 국적을 넘어 모두를 하나로 묶어준 셈이다.


또한 이곳은 치킨과 잘 어울리는 생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원하게 한 잔 곁들이며 치킨을 맛보는 재미는 대학가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친구들과의 모임, 외국인 유학생의 소소한 파티, 직장인들의 퇴근 뒤 한잔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대장통닭을 찾는다.


대장통닭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점심 한 끼로도, 저녁 술자리로도 적당한 시간대다. 바쁜 일상에서 ‘가성비 좋은 치킨 한 마리’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발걸음을 이어간다.


대장통닭은 단순히 치킨 가게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학생, 외국인까지 어울리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가격, 품질, 맛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은 정직한 치킨집이며, 35년간 치킨만 고집한 뚝심이 오늘의 대장통닭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계명대 앞 대장통닭은 치킨 한 마리로 이어지는 따뜻한 인연을 계속 쌓아갈 것이다. 맛과 정성으로 손님을 감동하게 하는 한길, 그 길 위에서 ‘대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달서구 호산동로 174-1(호산동 360-11) / 문의 ☎053-588-6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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