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대구 시내에서 훔친 차량을 몰고 도심을 활보하다 사고를 낸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A군(14)과 B군(13)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대구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스마트키가 놓여 있던 SUV 차량을 훔쳐, 약 1시간 20분 동안 인근 도심 도로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정오 무렵, 훔친 차량을 다시 해당 아파트 주차장에 세우려던 중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린 A군과 B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보고 달아났으나, 약 20분 뒤 100여 미터 떨어진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부근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두 학생은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B군이 번갈아 운전했는지, 혹은 한 명이 계속 운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두 학생 모두 형사처벌이 어려운 촉법소년에 해당해 사건을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면허 운전과 절도 행위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재범 방지를 위한 보호처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