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번호판 [자료제공=대구시청]
대구광역시는 사고나 재난 발생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도로변과 등산로 등지에 ‘기초번호판’과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하고, 이를 활용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시민 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13년부터 한국전력,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산악 지역 주요 등산로에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를 시작한 대구시는 2025년 5월 기준 1,322여 개를 설치했다. 이어 2014년부터는 건물이 없는 도로변에도 기초번호판을 설치해 현재까지 1,620여 개를 부착, 사건·사고·재난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시민들이 주소정보시설 활용법을 잘 알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대구시는 젊은 연인들이 팔공산 드라이브 중 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봉무공원 인근 산행 중 다쳤을 때 등 실제 상황을 반영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시 홈페이지와 주요 전광판,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돼 직관적이고 쉽게 시설 활용법을 전달하고 있다.
기초번호판 [자료제공=대구시청]
기초번호판은 도로를 따라 20m 간격으로 설치되며, 파란색 바탕에 도로명과 번호가 표기돼 도로변 가로등이나 한전주에 부착된다. 국가지점번호판은 산악·해변 지역에 설치되며, 노란색 바탕에 한글 두 글자와 숫자 여덟 자리로 구성된 열 자리 번호가 표기된다. 산행 중 부상이나 조난 시 이 번호를 경찰서나 소방서에 알려주면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진다.
이들 번호판은 소방서와 경찰서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어 신고 시 위치를 즉시 파악, 대응 속도를 높여 피해 최소화에 큰 역할을 한다.
허주영 대구광역시 도시주택국장은 “여름철 산과 바닷가 등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만큼, 위급 상황 발생 시 기초번호판과 국가지점번호판을 적극 활용해 빠른 구조와 피해 최소화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