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전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대로변의 장보고 식자재 마트 안쪽 고즈넉한 골목에 자리한 국밥 전문점 ‘솥정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대구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국밥 애호가들 사이에서 점점 그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중이다.
‘솥정옥’은 국밥과 곰탕을 주메뉴로 내세우며, 가족 단위 손님은 물론 인근 주민이나 친구들끼리 한 끼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로 북적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이미 ‘동네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 집의 국물은 특별하다. 흑돼지 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버크셔 K’를 사용해 만든 사골 육수는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한 숟갈 뜨는 순간 은은한 여운이 남아 숟가락을 놓기 어렵다.
‘솥정옥’의 다양한 메뉴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맑은 미나리 곰탕’이다. 맑은 국물에 살짝 데친 고기와 향긋한 미나리를 아낌없이 올려낸 이 곰탕은, 개운한 향과 깊은 육향이 조화를 이루며 더운 날 지친 입맛을 단번에 깨워준다. 부담스럽지 않게 깊고도 산뜻한 맛이 속까지 편안하게 다독인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식사의 구성에 있다. 메뉴를 주문하면 1인용 쟁반에 곰탕과 반찬이 정갈하게 제공되어, 위생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곁들여 나오는 깍두기와 장아찌는 메인 요리에 버금가는 감칠맛과 산뜻함으로 곰탕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자극적인 음식이 넘쳐나는 요즘, ‘솥정옥’은 재료 본연의 맛과 정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함과 정성을 느끼고 싶다면, 죽전동의 ‘솥정옥’을 찾아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 달서구 와룡로 31길 5, 1층(감삼동 476-7) / 문의 ☎0507-1469-8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