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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한 상, 따뜻한 인심…정겨운 한옥 식당
  • 김영식 객원기자
  • 등록 2025-05-22 14: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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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동태탕
  •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남부교육지원청 맞은편 송현지구대 옆에는 겉모습부터 마음을 놓이게 하는 한옥 느낌의 식당이 있다. 고즈넉한 외관은 마치 시골 장터 어귀에서 오랜 단골을 기다리는 맛집처럼 정겨우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여기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손님을 반긴다. 넓은 주차 공간과 개별 공간으로 나뉜 내부 좌석은 붐비는 시간에도 여유롭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넉넉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이름마저도 정겨운 바로 ‘우리동네 동태탕’ 이다.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동태탕’이다. 특이하게 보쌈과 동태탕이 한 상에 어우러져 나온다. 한 끼에 1만 3,000원이란 가격이 믿기 어려울 만큼 푸짐하고 정성스러운 구성이 돋보인다. 


동태탕은 이미 주방에서 한차례 끓여져 나와 테이블 위에서 한 번 더 보글보글 끓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제공된다. 커다란 양푼에 담긴 국물은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 얼큰하고 깊다. 큼직한 동태 살과 넉넉히 들어간 알, 곤이, 그리고 푸짐한 야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국물맛에 깊이를 더한다. 과하지 않은 칼칼함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순하고 개운하다.





동태탕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곁들여 나오는 보쌈은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일반적으로 접시에 담겨 식기 쉬운 보쌈과 달리, 이곳은 작은 촛불 화로 위 찜기에 보쌈을 올려 내온다. 끝까지 따뜻하게 유지되는 보쌈 덕분에 식사를 마칠 때까지도 퍽퍽함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한다. 돼지고기의 누린내는 전혀 없고, 한 점 한 점 입에 넣을 때마다 결결이 부드러운 식감의 살코기와 적당히 밴 간이 입맛을 돋운다.


기본 반찬의 구성 또한 대접받는 듯한 정성이 느껴진다. 차롱쟁반에 정갈하게 담긴 쌈 야채, 김치, 무말랭이, 오이무침, 잡채 등은 수수하지만 하나하나 맛이 살아 있어 보쌈과의 궁합도 뛰어나다. 특히 쌈 야채는 신선도가 좋고, 무말랭이는 새콤하면서도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고기와 함께 먹기에 제격이다.





이 식당만의 독특한 재미 요소는 ‘김치전 셀프 코너’다. 셀프로 김치전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간이 조리대가 마련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직접 부치며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얇게 부쳐내는 김치전의 고소한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우면, 그 순간부터는 기다림조차도 즐거운 시간으로 변한다.


‘우리동네 동태탕’은 손님을 ‘대접받는 손님’으로 여기는 따뜻한 마음과 정성, 그리고 깊은 맛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저녁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을 피운다. 단순한 맛 이상의 경험으로 끌어올리는 이곳은, 재방문을 부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우리동네 동태탕’. 이름처럼 우리 동네에 꼭 하나쯤 있었으면 싶은 그런 식당이다.     


☞달서구 학산로 194(송현2동 500-22) / 예약 문의 ☎053-622-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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