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oil on canvas, 79.9cm x 116.5cm, 2024
(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달서아트센터에서는 5월 31일(토)까지 ‘김준성 개인전: 낙관적 허무주의’을 개최한다.
2025년 ‘DSAC 갤러리 라온 시리즈’는 예술가로 성장하기에 가장 어려운 시기인 미술대학 5년 이내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교 순수미술전공 교수의 추천과 내부 심의를 통해 7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구·경북 청년 작가들의 활동과 발전을 돕고자 기획했다.
1월부터 시작된 홍아현(대구대), 박현지(계명대)에 이어 세 번째 릴레이 개인전에 참여하는 김준성(계명대) 작가의 ‘낙관적 허무주의’를 개최한다.
HOME PROTECTOR, oil on canvas, 80.0cm x 116.5cm, 2025.
이번 전시는 반복되는 비교와 압박 속에서 불안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정서를 다룬다. “우리는 불안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그 끝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라고 김준성 작가는 말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과 기대 속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고, 때론 분노하면서도 정작 ‘왜 이렇게 불안한지’조차 스스로 설명하지 못한다.”라며 현대인의 삶을 규정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유머와 아이러니로 바라보며, “그렇게까지 큰일은 아닐지도?”라고 되묻는다. 이는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를 따뜻한 거리감으로 조명하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드러낸다.
‘낙관적 허무주의’는 세상에 본래 정해진 의미나 목적이 없음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스스로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긍정하는 태도이다. 거대한 가치나 이상을 좇기보다는 작고 사적인 감정과 질문에서부터 나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다.
작가는 밈(MEME)을 매개로 관람자에게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 나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기대에 끌려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느끼는 이 불안들, 어쩌면 그렇게까지 큰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다정한 문장은, 거대한 담론 대신 개인의 작은 의문과 감정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In case of emergency break glass (PISTOL AND ONE BULLET), mixed media, 20.0 x 20.0 x 12.6cm, 2024
김준성 작가는 사회적 불안과 모순, 허무와 가벼움을 나란히 놓으며, 우리 각자가 만들어가는 작고 유연한 의미의 세계를 응원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을 성찰하면서도, 이를 비극적으로만 보지 않고 유머와 아이러니로 풀어내는 시선을 담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이번 전시가 작가에게 의미 있는 도약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 신진 작가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도 함께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문의)053-584-8968
<자료제공:(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