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20일(화) 서구구민운동장에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응급의료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2025년 재난응급의료 불시 출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대구시가 주최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대구응급의료지원센터),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대구소방안전본부가 공동 주관했으며, 서구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서부소방서, 자원봉사 대학생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진행된 이번 훈련은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돼 각 기관의 실무 대응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훈련은 대구 ○○대학교 체육대회 행사 도중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한 화재 및 건물 붕괴사고를 가상 시나리오로 설정해 진행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현장응급의료소 설치, △환자 분류 및 분산이송, △사상자 추적 및 정보관리 등 재난 상황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수행했다.
훈련 과정에서 각 기관은 초기 출동부터 환자 중증도 분류, 병원 지정 이송, 현장지휘대의 응급처치까지 유기적인 협업을 펼치며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점검받았다.
훈련이 종료된 후에는 각 기관의 대응 과정을 되짚는 피드백 세션이 이어졌으며, 이 자리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시는 이번 훈련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향후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확인된 미비점을 바탕으로 대응 시스템을 보완·강화할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실제 재난 상황에 준하는 조건에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효성 있는 재난응급의료 훈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배 대구응급의료지원센터장은 “모이소 교육에서 재난대회로 이어지는 체계에 불시 출동훈련이 추가되면서 더 짜임새 있는 재난 대응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한층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실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와 함께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