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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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52. 한정리 삼정자와 미륵굼
1) 프롤로그 내가 지난날, 어두운 단칸방에서 본 한발 속의 고목(枯木),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웬일인지 그게 고목이 아니라 나목(裸木)이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 중에서] 며칠 전 유가읍 한정리에 있는 삼정자 느티나무를 찾아갔다. 한 겨울에 나무를, 그것도 잎이 다 떨어진 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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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51. 북망산천으로 사라져가는 전통상례문화
1) 프롤로그 지난 두 주에 걸쳐 우리 고장에 남아 있는 상엿집과 상엿소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문화는 인류가 대를 이어 지속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고정적이지 않고 시속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는 것이 생겨나기도 한다. 인류는 시속이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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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50. 설화리 상여소리[생이소리]
1) 프롤로그 지난주에 현존하는 대구 유일의 상엿집인 달서구 도원동 수밭골 상엿집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 고장에는 상여 관련한 중요한 유물과 전통문화가 또 있다. 바로 달성군 설화리 상여와 상여소리[생이소리]다. 설화리 상여소리는 근래 세상에 많이 알려져 나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에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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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49.대구 유일 상엿집, 도원동 수밭골 상엿집
1) 프롤로그 10년 전쯤이다. 한 상엿집이 뉴스에 한 동안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에 있던 상엿집이 뜯겨나갈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되었다는 기사였다. 이는 전통문화에 눈 밝은 몇 몇 연구자들 덕분이었다. 이 상엿집은 2009년 경산시 무학산 자락 (사)나라얼연구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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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2만 년 전 구석기인 여기에 잠들다, 조암공원
1) 프롤로그 지난주에 ‘선사시대로(路)’를 테마로 하는 달서구에 있는 선돌공원과 한샘공원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두 공원 인근에 또 다른 선사유적지가 있다. 바로 조암공원이다. 우리 대구의 역사를 5천년에서 2만 년으로 끌어올린 결정적 구석기 유물이 발굴된 곳이다.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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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47.월암동 선돌공원, 대천동 한샘공원
1) 프롤로그 2018년 8월 3일자 푸른신문 ‘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브리튼 스톤헨지, 진천동 스톤헨지」. 필자는 이 글에서 진천동 입석[사적 제411호]을 세계적인 거석문화재라 할 수 있는 영국의 스톤헨지와 비교해 보았다. 이는 규모나 위상이 아니라 동서양을 불문하고 입석[立石·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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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46. 신당동 석장승을 아시나요?
1) 프롤로그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본적이 있을 것이다. 옛날 TV프로그램 ‘전설의 고향’에서 귀신이 나타날만한 타이밍이 되면 곧잘 클로우즈업 되던 이미지가 있었다. 툭 불어진 눈망울과 코, 삐죽삐죽 삐져나온 이빨, 험상궂기 그지없는 장승 얼굴이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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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45. 의로운 누이 이랑, 의자이랑지묘
1) 프롤로그 음력 10월은 묘사시즌이다. 일 년 내내 별 만남 없이 보내다가도 이맘때만 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문중원들이 모인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제각각 바쁘게 살면서, 특히 금년은 코로나19로 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사회활동에 엄청난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묘사는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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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44. 무덤에서 나온 400년 전 편지 172매, 현풍곽씨 언간(2)
1) 프롤로그 지난번에 이어 ‘현풍곽씨 언간’에 대해 계속 알아보기로 하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총 172매 중 곽주가 부인 진주 하씨에게 보낸 편지가 96매, 부인이 곽주에게 보낸 것이 6매, 출가한 딸들이 어머니께 쓴 것이 42매, 기타 출가한 딸들이 시누이에게, 아들이 어머니에게, 안사돈 간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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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143. 무덤에서 나온 400년 전 편지 172매, 현풍곽씨 언간(1)
1) 프롤로그 한국판 ‘사랑과 영혼’으로 알려진 ‘원이엄마’이야기를 아시는지? 원이엄마 스토리는 1998년 4월 경북 안동에서 분묘 이장 중 한 남성의 관 속에서 나온 편지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400여 년 전에 작성된 이 편지는 31세 젊은 나이로 요절한 남편 이응태에게 부인이 직접 한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