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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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71. 세 그루의 귤나무와 세 아들, 삼감재
1) 프롤로그달성군 가창면 최정산 남쪽 우록 1리에는 특이한 이름의 재실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삼감재(三柑齋)’요, 다른 하나는 ‘필분재’인데, 각각 사성김해김씨와 인천이씨 문중의 재실이다. 그런데 이 두 재실의 이름을 잘 살펴보면 옛 사람들이 재실의 이름을 어떤 식으로 명명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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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70. 흰사슴과 벗하다, 백록당
1) 프롤로그이번에도 십승지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십승지(十勝地)는 천재지변·전쟁·전염병·기아와 같은 재난의 피해를 입지 않는 살기 좋은 땅을 말한다. 십승지에 대해서는 『정감록』을 비롯한 각종 비결서 등에 그 내용이 잘 나타나 있는데, 구체적인 지역에 대해서는 책마다 조금씩 다르다. 십승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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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9. 북쪽에는 북지장사 남쪽에는 남지장사
1) 프롤로그‘십승지(十勝地)’ 혹은 ‘동천(洞天)’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이상적인 복지, 즉 온갖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는 살기 좋은 땅, 풍광이 아름다운 땅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고장에도 이에 해당하는 곳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달성군 가창면의 백록동이다. 이 백록동 깊은 골짜기에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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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8. 소학세향·소학세가 한훤당 종택
1) 프롤로그지난번에 우리는 대니산 남쪽 솔례마을에 자리한 현풍곽씨 솔례종택을 살펴본 적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현풍곽씨와 더불어 ‘현풍8문’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서흥김씨 문중의 한훤당 종택 역시 솔례 인근에 있다. 솔례와는 작은 산줄기 하나를 사이에 둔 못골이라는 마을에 있는데 걸어서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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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7. 망향문중 문화류씨와 여호재
1) 프롤로그실향민 혹은 망향민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글자 그대로 고향을 잃고 그리워하는 이들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고향땅이 북한에 있거나 댐건설로 고향땅이 수몰된 이들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이들과는 달리 지금이라도 당장 고향땅을 밟을 수 있는 망향민이 있다. 바로 각종 개발 등의 이유로 고향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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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6. 현풍곽씨 솔례[소례]종택
1) 프롤로그‘대구24문’, ‘현풍8문’ 하는 말이 있다. 이는 전통시대 대구를 대표했던 24개 문중과 현풍을 대표했던 8개 문중을 뜻하는 말이다.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 개념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21세기 최첨단정보통신사회인 현재도 대구24문과 현풍8문은 엄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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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5. 하빈에서 질그릇을 굽다, 도곡재
1) 프롤로그중국역사를 통틀어 가장 이상적인 시대는 ‘요순시대’라고 한다. 여기서 요순시대라 함은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임금인 요임금과 순임금이 다스리던 시대를 말한다. 그런데 요순시대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사실이 몇 가지 있다. 요임금이 세운 당나라와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의 건국연대가 거의 일치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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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4. 일어선 송덕비 누운 문인석, 수백당
1) 프롤로그2019년 올해는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때마침 지난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었다. 35년간의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애국독립지사들이 배출되었다. 그중에는 우리지역 출신 인물들도 많았다. 이번에는 우리지역 출신 인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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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3. 육신사를 내어놓고 파회에 숨은 낙빈서원
1) 프롤로그조선시대 대구에는 5개의 사액서원이 있었다. 사액서원은 조정으로부터 서원의 현판을 하사받은 서원으로 일종의 국가공인 서원이다. 동구 연경동의 ‘연경서원’, 북구 산격동의 ‘구암서원’, 달성군 구지면의 ‘도동서원’, 하빈면의 ‘낙빈서원’, 유가읍의 ‘예연서원’이 그것이다. 이중 연경서원만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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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62. 노당 추적을 경모하다, 경로재
1) 프롤로그달성군 화원읍 인흥리에는 인흥서원이 있다. 『명심보감』의 편저자로 잘 알려진 노당 추적 선생을 제향하고 있는 서원이자, 국내 유일의 명심보감 목판을 소장하고 있는 서원이다. 참고로 인흥서원에 대해서는 「인흥서원, 추적 그리고 명심보감」이라는 제목으로 본 지면에서 2회에 걸쳐 이미 연재한 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