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고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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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먼저 베풀어라
1997년 5년간의 주한 미 대사 임기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에모리 대학의 교수를 하고 있던 제임스 레이니(James Laney)는 건강을 위해 매일 걸어서 출퇴근 하던 어느 날, 자그마한 집 앞에서 혼자 쓸쓸하게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만났다. 레이니 교수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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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평범한 진리
인생을 살면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식 문제이다. 그럼에도 꽤 많은 경우에 지나친 자식 사랑이 오히려 자식에게 독이 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는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선진국의 부모들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프랑스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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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
나이가 들어갈수록 대화의 주제가 자식 얘기로 가는 경향이 있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식 얘기 좀 하고자 한다. 팔불출의 하나인 자식 자랑을 하고자 함은 결코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아들이 있다.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27년 후배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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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사랑과 그리움
소설가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은 1908년 강원도 춘천에서 가난한 집안의 8남매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부농이었지만 유정이 7살 되던 해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뜨고 2년 뒤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난봉꾼인 형이 재산을 탕진하자 12세 때 서울 삼촌집에 올라와 휘문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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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피천득(皮千得, 1910∼2007)의 「인연」은 워낙 유명한 수필이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수필의 내용은 이렇다. 저자가 열일곱이 되던 봄 도쿄의 사회교육가 M선생 댁에 유숙(留宿)을 하게 된다.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 딸 아사코 세명 뿐이었고 아사코는 저자를 오빠처럼 잘 따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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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인연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이 타이거 우즈를 선택했다면 최경주는 신을 감동시켰다” 이 말은 2007년 미국 PGA 투어 AT&T 내셔널에서 최경주가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골프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하며 세계 빅4로 부상했을 때 미국 언론에서 썼던 내용이다. 필자는 2012년 가을 계룡대에서 최경주 선수를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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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베르테르 효과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정치가, 과학자, 문학가였던 괴테(Johann W. von Goethe, 1749~1832)는 1949년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나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으로도 활약하였고 ‘파우스트’ 등 수많은 문학작품을 남겼다. 그가 독일 문학계의 명성을 얻게 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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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단테와 베아트리체
한 남자를 평생 잊지 못하는 사랑에 빠지게 하고 인류역사상 길이 남을 문학작품을 만들게 한 애틋한 만남이 있다. 바로 단테(Alighieri Dante, 1265∼1321)와 베아트리체의 만남이다. 시인이자 정치가 였던 단테. 세기적 대작 ‘신곡’을 쓴 것도 한 여인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단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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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흔치 않은 인연
아마 이런 인연은 흔치 않을 것이다. 필자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전방에서 고생하시는 국군과 베트남전쟁에 파병된 파월장병에게 각급 학교에서는 위문편지와 위문품을 보내곤 하였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때 위문편지를 쓴 모양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 파월장병 아저씨로부터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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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배우자 선택시 고려사항: 수준, 경제력, 가문
Degree(수준) 코드가 맞으면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누구라도 수준이하의 사람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뭐, 대단한 천재하고 만나고 싶지도 않으리라. 사실 지식이 많다 하여 사회 적응과 인간관계가 원만한 것은 아니다.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수준이 낮은 쪽은 자존심이 상하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