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이주민·지역주민 함께한 ‘이심전심’ 설 명절 나눔 행사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0일,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이심전심’ 명절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만들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계란과 채소, 전 재료가 가지런히 놓였고, 전통 앞치마를 두른 이주민들이 테이블마다 자리를 채웠다. 참가자들은 합동 동화구연 ‘전놀이’로 문을 연 뒤, 세계 여러 나라의 새해 인사말을 담은 산적꼬지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이주민·지역주민 함께한 ‘이심전심’ 설 명절 나눔 행사
본격적인 전 만들기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호박과 버섯을 손질하고 꼬지에 재료를 꿰며 정성을 더했다. 이날 만들어진 전은 지역 내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혜인 복지관 직원은 “이주민들과 함께 정성껏 구운 전을 지역 어르신들께 전해드릴 계획”이라며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명절 음식이 낯선 이주민들에게도 전 만들기는 특별한 경험이 됐다.
방글라데시 출신 자드니 씨는 “한국 음식은 예쁘고 맛있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고, 캄보디아 출신 윤은혜 씨는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명절을 보내는 문화가 인상 깊다”며 “오늘 만든 음식을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 출신 릴리 씨 역시 “고향과는 다르지만 한국 명절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따뜻한 시간이라는 점에서 닮았다”고 말했다.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이주민·지역주민 함께한 ‘이심전심’ 설 명절 나눔 행사
부모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도 전 모양 쿠키에 형형색색 아이싱을 더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아이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어르신들께 전할 인사를 건네 현장에 온기를 더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전은 하나둘 포장 용기에 담겼고, 참가자들은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자연스럽게 안부를 나누며 명절의 정을 나눴다.
김병우 성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이번 행사가 달서구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심전심’ 명절 나눔 행사는 이주민과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설 명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