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통합 국가정원’ 조성 계획 공식 제안… 대구 세 번째 국가정원 도전
대구 달서구가 서부권 생태 관광벨트 구축을 목표로 한 ‘통합 국가정원’ 조성 계획을 공식화했다.
달서구는 지난 24일 구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달성습지·화원유원지·대명유수지 등 인접한 생태·문화 자원을 하나로 연계한 대규모 국가정원 조성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가정원 지정 요건인 ▲총면적 30만㎡ 이상 ▲녹지면적 40% 이상 ▲주제정원 5종 이상 ▲3년 이상 지방정원 운영 등의 기준 충족을 목표로 단계별 추진될 예정이다. 달서구는 내년 기본용역을 통해 구체적 공간구성, 생태보전 범위, 기반시설 설치 가능성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본구상안에는 달성습지를 생태보전 중심의 ‘생태보전존’, 화원유원지를 관광·문화·휴양이 결합된 ‘문화·레저존’, 대명유수지를 수변 예술 및 문화 체험 중심의 ‘수변예술존’으로 구분하는 전략이 담겼다.
각 구역은 별도 개발보다는 기존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며, 탐방로·전시 공간·교육시설 등 최소한의 정원 인프라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검토된다.
달서구, ‘통합 국가정원’ 조성 계획 공식 제안… 대구 세 번째 국가정원 도전
달서구, ‘통합 국가정원’ 조성 계획 공식 제안… 대구 세 번째 국가정원 도전
달성습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국가 보호구역이자 람사르 습지 잠재지로 분류되어 있어, 환경부·문화재청 등 중앙 부처와의 협의가 주요 관문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원유원지는 역사·문화자원이 혼재된 지역으로 문화재 보존과 자연형 정원 조성 간의 균형이 향후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설명회에서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국가정원 수준으로 승격해 생태관광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개선을 도모하려는 취지가 강조됐다.
달서구는 국가정원 지정이 확정될 경우, 별도의 관리운영 주체 설립 여부, 방문객 수용능력, 정원문화 프로그램 도입 등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서구, ‘통합 국가정원’ 조성 계획 공식 제안… 대구 세 번째 국가정원 도전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국가정원 추진은 단기 개발사업이 아닌 장기 정책 과제이며, 지방정부 단독 추진보다 대구시와의 공동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지정 타당성, 환경성 검토, 경제성 등을 다각도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두 곳뿐이며, 지자체의 국가정원 추진 사례는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가 세 번째 국가정원 보유 도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