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배성예 작가의 초대전 ‘기억속의 꽃’이 오는 7월 24일까지 대구 달성군청 2층 참꽃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미를 주된 오브제로 삼아 일상 속 감정과 기억의 단편들을 표현한 회화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배 작가는 두꺼운 물감층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임파스토 기법을 통해, 장미 꽃잎의 결마다 축적된 감정의 깊이를 시각화했다. 작품마다 강렬한 색채의 조화와 대비가 돋보이며, 관람객은 이를 통해 삶의 다채로운 순간들이 기억 속에서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장미는 화려함과 가시라는 상반된 특성을 지닌 존재”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감정의 질감과 기억의 형상을 탐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최재훈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배성예 작가의 장미 연작은 시간이 지나도 향기를 머금은 기억의 매개체가 된다”며, “작품 속 장미를 통해 관람객들이 잊고 있던 감정과 다시 조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