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은 말 그대로 ‘국민간식’이다. 저녁 반찬으로도, 야식으로도, 가볍게 맥주 한 잔과 곁들일 안주로도 늘 사랑받는 메뉴지만, 사실 어딜 가도 비슷한 맛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면 뭔가 색다르고 특별한 치킨을 찾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곳이 바로 진천동의 조용한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치킨집 ‘배고플때’다.
이름부터 직관적이다. 진짜 배고플 때 떠오르는 그런 집. 특히 24시간 운영이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는 안정감도 준다. 밤늦게 야식이 당기거나, 이른 새벽 출출함이 밀려올 때도 걱정 없다. 언제나 따뜻한 한 끼를 챙겨주는 곳, 그게 이 집의 매력이다.

메뉴도 다채롭다. 대표적인 ‘알뜰세트’ 메뉴는 가성비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구성으로, 꼬꼬치밥세트, 치킨똥집세트, 2~4인 분식세트 등 인원수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치킨 종류도 단순하지 않다. 기본 중의 기본인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부터 닭다리만 모아 즐길 수 있는 구성, 날개+봉 조합, 혹은 닭다리+날개+봉이 모두 들어간 콤보 메뉴까지 준비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순살로 변경도 가능해 먹기 편한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숯불양념구이와 숯불소금구이까지 더해져 기름기를 덜어낸 담백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도 안성맞춤이다. 매운맛도 취향에 맞게 순한맛부터 매운맛까지 선택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치킨뿐만 아니라 분식 메뉴도 상당히 알차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를 기본으로, 찰순대, 참치마요밥, 우엉김밥, 김치우동 등 메뉴 구성이 꽤 탄탄하다. 사이드로는 치즈볼, 우유튀김, 고구마돈가스처럼 흔히 보기 힘든 구성까지 준비돼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위치는 진천남네거리에서 진천네거리 방향으로 약 100m 정도 이동하면 찾을 수 있으며, 버스정류장 ‘진월초등학교건너’ 바로 근처에 있다. 비록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인근이 주택가로 이뤄져 있어 주차공간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이곳은 배달 전문점으로도 운영되지만, 실내 공간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어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먹는 손님들도 꽤 많다. 간단한 술 한잔을 곁들이기 좋은 분위기라 지인들과 함께하는 저녁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다가오는 여름,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 한 입이라면 하루의 피로가 절로 풀릴 것이다. 특히 숯불양념구이 치킨은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조화로워 누구나 좋아할 맛. 여기에 우동사리까지 함께 제공돼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다.
진천동에서 “요즘 치킨 어디서 먹어?”란 질문이 나올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고가의 브랜드 치킨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집, 신선한 재료에 합리적인 가격, 기분 좋은 맛까지 갖춘 이곳.
진천동 ‘배고플때’, 그 이름처럼 진짜 배고플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맛집이다.
☞달서구 진천로 7(진천동 291-8) / 문의 ☎010-8553-0586